5월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학교 선생님도 학부모도 곤혹스럽다. 관행적인 학교 촌지가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다고 한다. 촌지의 원래 뜻이 작은 마음의 표현이었지만, 이제는 학교 부패의 상징처럼 돼 버렸다. 촌지의 전달이 '나의 자녀만 잘 봐주세요'라는 이기적인 표현이고, 이것을 받아들고 학생을 편애하게 된다면 잘못된 행태이다. 그러나 촌지가 학급 전체가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거나, 학교에 재학하는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는 용도의 '기부금'이 된다면 서로 좋을 것이다. 기부가 일상화된 미국 학교들은 수시로 "필요한 물품이 있다. 기부해달라"라는 안내문을 보내고, 학부모들은 적게는 10달러에서 많게는 수천달러까지 기부를 한다. '음성적 촌지'가 아니라 공개적인 기부금 모금활동이 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