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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모음

생각의 발자취
[ 이 생각은 2013년 07월 20일 시작되어 총 0명이 참여하였습니다. ]
이번 국민은행 지주회사 회장 및 은행장 인사를 보면서 평생 금융기관에 몸담았다가 퇴직한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을 금할 수 밖에 없다. 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공무원들이 금융기관을 장악해야 하는지? 과거 재무부 지금은 재경부로 바뀌었지만 그들의 노후 보장을 제공하는 곳이 금융기관들인가?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낙후되고 후진국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도 그러한 인사에서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구청이나 시청공무원 중에서 식품위생과 또는 지역경제과에서 근무했다고 동네에서 사업이 잘 되는 음식점 또는 공장에서 경영인으로 대표가 되는 것이 잘하고 있는 것인가? 공무원은 행정가일 뿐이고 교수들은 학자이다. 현장 경험 그리고 그 조직에서의 구성원들의 정서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 조직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고 그러한 조직을 위한 전문가 집단은 단지 tip으로 충고나 조언이 필요할 뿐이다. 그래서 대통령도 대한민국 사람 중에 뽑는 것이고 어느 조직이나 정상적인 조직은 그 조직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자를 선출하는 것이다. 전혀 경험도 없는 자들이 대표로 들어와서 좌충우돌 하면서 온갖 시행착오에서 오는 손실과 조직 내부에서의 불협화음으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소통을 위한 기회비용에 따르는 손실은 삼척동자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국민은행 출신은 아니지만 내가 근무했던 조직도 정치권력에 의해 최고경영자는 계속 낙점되어 내려왔다. 참으로 한심한 현실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미래산업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 국가에서의 금융산업은 다른 모든 산업의 자금을 연결해주는 통로이며 적정한 자금의 분배 역할을 맡고 있는 중요한 산업이다. 이 곳이 잘못되면 나라 곳간이 망가지는 것이고 회사로 따지면 경리부와 자금부가 잘못되어 자금결제가 엉망이 되면 잘 나가던 회사도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국민은행장 인사에서 또 하나의 문제는 학벌에 의한 자리차지라는 인식을 불식하기 어렵다. 국민은행에 평생을 몸담아 오면서 근무했던 사람들에게 나이도 서열에 맞지 않고 부행장으로 낙하산 타고 2년 정도의 기간 밖에 근무했던 자가 어떻게 최고경영자에 오를 수 있었을까? 이것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금융위원장들과 같은 학교출신이라는 것이 전혀 배제되었다고 하기에는 자질이나 조건면에서 가당치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선출된 국민은행 지주회사 회장과도 같은 서울대 출신이라면 이것은 짜고 고스톱 치는 것도 아니고 너무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은행에서 근무했을 때 서울대 출신치고 제대로 근무하는 직원들이 보기 어려웠다. 반 병신처럼 특정부서에 배치할 수 밖에 없는 자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들은 그들의 선배가 있으니까 인사상 항상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너도나도 서울대를 가야한다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는 것이다. 이번 국민은행 인사에서 보듯 우리나라의 조직문화가 아직도 구태에서 벗어나지는 못했고 있고 특히 금융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대형기관에 까지 이러한 인사시스템이 적용된다면 창조경제는 끝난 것이고 맨날 그놈에 그 밥이 되는 것을 바라봐야 하는 벙어리 냉가슴을 쥐고 살 뿐이다.
  • 참여기간 : 2013-07-31~2013-08-15
  • 관련주제 : 경제·산업·통상>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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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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