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싼 똥은 국가가 치운다 068
그런데 저쪽에서 작은 봉고가 마치 나를 보고 달려오는 것 같다. 순간이지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경찰이나 검찰은 잘 들어라. 99% 증거는 없지만 사건에서는 바로 이 순간적인 이상한 느낌이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 세상 너무 쉽게 살지 말라는 소리다. 증거만 쫓으면 그 속에 진실은 없다. 누구는 증거를 만들며 사는데 경찰과 검찰이 증거만 쫓으면 일상을 사는 국민은 많이 힘들다. 그래서 자판기 소리를 듣는 것이다. 상대쪽에서 차가 달려오면 멈추든지 한쪽으로 피하는 것이 상식인데 이 사람은 나를 그 길옆 차량과 자기 차 사이로 몰아 넣는 느낌이다. 내쪽에서 모퉁이를 돌면 바로 S코스가 나타나 어쩔 수 없다지만 상대 쪽은 탁트인 곳이라 멀리서 보고 달려 왔기 때문에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데 오히려 더 달려 타이밍을 맞춘 것이다. 돌아올 때, 채재성이하고 같이 왔는데 동배씨 조심해야겠어!, 왜?, 이 사고 우연이 아닌 것 같아. 잘 생각해 봐! 길 옆에 그렇게 차가 서 있는 것도 그렇고, 갑자기 주임님이 동빼씨 따라오는 것을 알고도 달렸고…, ‘은근히 이 놈이 똑똑했네!’ 하지만 당시는 이런 세상을 너무 몰라 그냥 무시하고 말았다. 뒤에 벌금형을 받아 대한민국 검사의 실적을 올려 주었다. 검사들이 좋단다. 대한민국에 살고 한글을 안다면 내 글은 반드시 정독해라. 뭔 억지 주장이냐 쉽겠지만 이 글을 읽지 않고 이 나라에 살면 모든 것이 헛수고다. 어릴 때는 순수했지만 지금은 매우 거만 해졌으니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마라. 장담컨대 이 글 정독이면 서울대 박사급이다. 세상은 학교라는 곳에서 주는 학위가 전부는 아니다. 솔직히 니가 박사라고 뭘 알겠니? 그 이후도 한세대 강의 마치고 일산대교를 건너 자유로를 탔다. 자유로는 다들 알겠지만 진입로에 차량이 정차 할 수가 없다. 그런데 내가 대교에서 자유로 쪽으로 내려가자 진입로에 각그랜저 한 대가 멈춰 있더니 순간 후진을 하며 내쪽으로 왔다. 후미등이 꺼진 상태로 분명 후진을 했다. 매우 넓은 진입로는 내차와 그 차 딱 두 대 밖에 없다. 사고 이후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지만 분명 그 차는나를 보고 후진했다. 당시 나는 뒤에서 차를 박으면 무조건 뒷차 잘못으로만 알고 있었다. 앞차가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뒷차를 보고 후진 했다면 누가 내 말을 믿겠는가? 그래서 내려 죄송합니다 만 계속했다. 그러자 운전석 옆에 앉은 여자분이 나 누군지 알아요?, 죄송합니다., 나, 누군지 몰라요? 이후도 이 여자 분은 계속 자기가 누군지 아냐고 물었다. 그렇게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처리했다. 얼마 후 보험회사 담당자의 연락이 왔다. 차 안에 있던 여자분 누군지 알아요? 그 여자와 똑 같은 소리를 했다. 혹시 김추자라고 알아요? ‘님은 먼 곳에’ 가수인데…,, 들어는 봤습니다, 그 여자분이 김추자입니다. 자신을 몰라봤다며 화가 많이나 합의하는데 힘들었습니다. 했다. 남편분은 동하대 교수인데 그날 운전했다.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왜 그날 후진으로 내게 다가 왔는지…, 그 외도 몇 건의 사고가 더 있었는데 다들 비슷한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누가 뭐래도 나는 운전을 잘 하니까. 또한 내가 자꾸 말하면 변명만 되고 나만 계속 신병이 되니까? 나의 인생에는 좋은 스승이 참으로 많다. 고등학교 스승인 순이 선생님, G전자 김부사장님, 한성대학교 박학장님 이분들은 모두 나에게 너무도 과분한 분들이다. 아마도 다들 자기가 최고라 하겠지만 단연코 이 두 분은 비길 사람이 없다. 서울과기대 나교수님, 서울대 황교수님은 좀 과하게 표현하면 부모 이상이다.내가 방금 부모를 버렸나?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