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생각모음

생각의 발자취
[ 이 생각은 2024년 11월 01일 시작되어 총 2명이 참여하였습니다. ]



다들 안녕은 하신가요? 다들 안녕하고 사세요? 저만 이런 건 아니죠? 사실 저만 그럴 수도 있어서 불안하긴 해요. 나만의 이야기, 나만의 생각, 나만 느끼는 고통이라면 남들이 해결하기 어려워질 테니까. 사실 남들이 함부로 나를 도와주고 해결해버려도 곤란하구요. 그들이 나랑 다르다면, 그들 입장에서 해결되었다면 내 입장에서는 완전히 쑥대밭이 된 걸 수도 있잖아요. 해충 박멸이라는 단어가 벌레에게는 그냥 몰살 말살 종의 끝이라는 뜻일 수도 있구요. 그렇지요. 내가 벌레일까 인간일까 궁금합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인간의 하나인데 취급이 벌레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불가능하진 않은 이야기입니다.

삼성 같은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노사, 노동자들의 반란은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겠죠. 노동자들에게는 약간의 개선이 삼성 입장에서는 이미 가지고 있던 파이를 포기해서 내 살점을 깎아서 입에 물려주는 기분일테니까요. 노동자는 직업의 귀천이 있는 것이 확실하니 정말 서러워들 하고, 노동 운동을 한 사람 중에 삶이 개운하고 쾌적한 사람이 있긴 합니까? 독립운동가의 신세랑 똑같지요. 뭔가 나은 것을 위해서 내 인생을 포기해야하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가난하면 괜찮은데 영혼도 사회적 지위도 모두 모조리 가난해지기 시작합니다. 팔아서 세상을 위해서 투자해버리고 있고 소모해버리고 있고 돌아오는 것이 없는 것이 사실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그래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위하여. 좋습니다. 양과 벌이 매우 슬프고 착취를 당하고 억울하기 짝이 없겠군요. 누군가의 유토피아는 누군가의 디스토피아일 수 있습니다. 살만하니 그렇다. 그래요? 그래서 이렇게 자살률이 높군요. 훌륭합니다. 장하십니다.

대학이라는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업의 귀천이 뚜렷하므로 교수의 목은 굉장히 뻣뻣하고 고압적입니다. 같이 돈을 받는 고용인이지만 요직에 앉을 기회는 교수에게만 주어지므로 교수의 전권은 나머지보다 훨씬 큽니다. 그게 잘 못 되었다고 말하는 것도 제 의도지만 현실에 대한 인정이기도 합니다. 잘못된 현실, 그게 뭐가 나쁩니까. 잘못되어있다? 그게 뭐가 나쁩니까. 매우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울분에 차서 소주가 달고 인생이 쓴 사람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다수가 행복하자? 좋습니다. 그래서 다수가 아닌 자들은 행복할 권리가 없습니까? 소수가 행복하자. 자본주의 시대에 자본을 가진 소수가 이득을 보는 구조는 아름답다? 분명 아름답긴 합니다. 그래도 같은 인간인데 적당히 해보자, 사회적 수준을 좀 높이고 도덕을 함양하여서 우리가 서로 끌어안아 보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내치고 마녀 사냥을 하고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적으로 조롱하며 낄낄거리는데 그게 상당히 악질적이다. 뭐, 이런 것들을 좀 어떻게 바꿔보려는 노력은 우리들의 몫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기러기도 누군가가 먹던 것을 빼앗아 먹으면 나머지들이 혼을 낸다고 하던가요? 아무튼 새 중에 너무 심한 짓을 하면 나머지가 공격하는 새들도 있고, 거북은 뒤집히면 서로 도와주는데 못된 거북이는 도움 받을 때까지 아주 오래 많이 방치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요. 서로 친하면 팔이 안으로 굽지요. 그렇다고 팔을 꺾어서 부상을 입히자는 건 아니잖아요? 친한 건 알겠고 친하면 이득이 있을 수 있죠. 친한 것 자체도 이득이고요. 사회적인 안정감과 정서적인 행복감이 따라오니까요. 단지, 친하지 않은 사람을 굳이 악질적으로 괴롭히진 말자. 이런 거잖아요.

대학이라는 직장에서 무슨 누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불을 끄고 청소를 하면 비키지를 않고, 무례하다느니 사회생활이 어떻다느니 엄격한 도덕을 적용할 곳과 아닌 곳이 있다? 어쩔 수 없죠.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현실이 이런 점이 불편하고 개선을 위해서 다같이 노력해보자는 겁니다. 왜냐면, 그게 휴머니즘이니까. 그쵸? 인간이 인간을 생각하면 조금 따뜻해지면 좋겠다는 거에요.

누가 밀실에서 정치를 하고 에이, 그거야 정치는 원래 그랬을 걸요. 사람들이 결집하고 결집된 사람을 움직이는 사람과 결집되어서 움직이는 사람, 그리고 결집에 불리지도 못하고 결집된 파워가 짓누르는 의외로 다수일수도 소수일 수도 있는 무리. 아이고, 옛날에도 있고 지금도 있습니다. 다만 옛날에는 신성시되었고 지금은 더럽다고 욕을 먹는 정도지요. 그래도 그만한 격차가 좁혀졌다는 게 참 다행이죠. 세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훑어봐도 그렇습니다. 너무 세상이 좋아지다보니 예전에 없던 별꼴도 많이 생기고요.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이 있겠죠.

그래요. 별종의 두서 없는 넋두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여기간 : 2024-11-01~2024-11-15(24시 종료)
  • 관련주제 : 환경>환경일반
  • 관련지역 : 경상남도>김해시
  • 그 : #사회환경
0/1000
목록
제일 상단으로 이동
x

국민생각함
자동 로그아웃 안내

남은시간 60

로그인 후 약 120분 동안 서비스 이용이 없어 자동 로그아웃 됩니다.
로그인 시간 연장을 원하시면 연장하기 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