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경희대학교 시민교육 수강생들이 모인 '서울시내, 숨은 길 만들기' 팀입니다.^^
저희 프로젝트의 마지막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 과정부터 활동까지 총 두 달에 걸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럼 1차 현장활동 이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차 현장 활동은 쿨플레이스의 반대인 핫 플레이스의 탐방이었죠!
<서울숲>
서울숲은 가는 길마다 표지판이 틈틈이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가는 길에 자전거 대여소도 있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것인지 서울숲 관리공단 측에서 이용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공원이라는 특색에 걸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여소 내부에는 자전거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종류의 탈 것들이 있어, 서울숲을 찾는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였습니다.
입구에서는 전체 지도가 그려진 안내문도 배부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숲은 나무 이외에도 식물원을 비롯하여 나비 체험존, 곤충 체험존, 물고기 체험존, 노루를 볼 수 있는 사육장 등 크게 ‘자연’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여지는 다양한 볼거리들을 갖춰 서울숲이 갖는 자연친화적인 특색을 더욱 짙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노루 사육장에서는 그 위를 지나가는 구름다리를 걸었습니다. 구름다리는 한강에 있는 산책로와 연결되었었는데, 긴 산책로를 지나고 나자 주변의 지하철역들과 거리가 많이 나서 불편했던 점도 있었습니다. 산책로 도입부에 대중교통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혜화>
혜화에서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질문을 담은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처음 보는 상인분들에게 무작정 설문조사를 부탁드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바쁜 시간에도 성심성의껏 설문에 임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는 혜화동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혜화를 찾은 주 연령층은 젊은 층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SNS에서 혜화동이 독특한 가계들이 들어서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주 연령층인 젊은 이들 이외에도 가족단위의 관광객이나 노년층 분들도 많이 뵐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관광객들은 대부분 유명 가게, 유명 먹거리를 찾아 혜화동을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대학로이기 때문에 학생을 주 타겟층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촌 한옥마을>
북촌 한옥 마을은 “한옥”이라는 한국적인 풍경을 활용한 서울의 주요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휴일이면 한복을 입고 한옥을 둘러보며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관광객들로 온 마을이 북적북적합니다.
한옥마을에는 여러 가지 문화재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난 유적지는 현대 사옥 정문 앞에 세워진 관천대였습니다. 관천대는 경주의 첨성대와 꼭 닮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관천대는 조선 시대 기상청이었던 관상감에서 사용했던 천문관측기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 사옥 왼쪽으로 50여m 올라가면 몽양 여운형의 집터가 나옵니다. 이밖에도 많은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보면서 깔끔한 거리가 가장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블록으로 딱딱 나누어져 있었기 때문에 길 찾기도 편리했고, 안내소에서 가고 싶은 장소를 말하면 안내원 분이 지도를 주면서 친절하게 알려주시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저희 팀은 1, 2차 현장활동에서 얻은 자료와 정보를 바탕으로,
성공한 거리과 그렇지 못한 아쉬운 거리들의 요소를 파악한 후 이를 통해 새로운 숨은 길을 선정해보았습니다.
저희가 팀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결정한 숨은 길은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항동철길입니다.
이 항동 철길을 선정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지역만의 특색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단 점이었습니다.
저희가 만들어내고자 하는 숨은 길은 그저 상업화된 번화가가 아닌 지역적 특색이 유지되어 지역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거리였기 때문에, 그 점에서 적합하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 두번째로는 거리 주변과 연계하여 활성화 가능성이 있는 요소들,
예를 들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수목원 등이 위치해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요소들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선정하였습니다.
사실 이 길은 이미 정부가 한 차례 활성화를 위해 개발을 시도했던 거리이지만,
그 시도와 노력에 비해 여전히 인지도가 높지 못하고 잘 활성화 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이 거리에 아직 존재하는 아쉬운 점이라든지 문제점, 보완할 점 등을 저희가 찾아내어 건의한다면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먼저 저희가 탐사를 통해 발견해낸 문제점들을 말씀드려보자면,
우선 이 항동철길은 전반부 후반부로 나뉠 수 있는데, 여기서 정부의 개발 시도 구간이 후반부 길 중에서도 극히 일부분입니다.
그래서 그 구간 철길은 굉장히 깨끗하게 거리가 정돈되어 잘 닦여있었고, 또 항동철길이란 표지판과 중간에 정류장도 꾸며 놓은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너무 오래되서 부식되어 있고 너덜너덜 페인트칠 벗겨져 있다던가 하는 유지 부분에서의 문제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그 개발한 구간을 가는 과정인 철길은 전혀 정돈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큰 돌들이 널부러져있다거나 풀이랑 잡초들이 마구잡이로 무성하게 자라 있어서 이 구간의 정돈도 건의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 번째로 철길이 생각보다 길고 넓은데,
중간에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벤치라던가 쉼터 같은 휴식공간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후반부뿐만 아니라 이 외에 전반부의 철길은 정말 개발 시도가 0이었습니다.
전혀 손대지 않은 날 것의 철길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어서 이 철길도 정돈할 필요성이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는 문제점말고도 추가하면 좋은 점들도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 첫 번째로는 일단 이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풍부한 철길을 살려서 이 곳을 아예 촬영 명소로 좀 살려보면 어떨까 고민해보았습니다.
포토존이 될 만한 조형물을 더 추가한다든가 철길을 더 의미 있게 꾸며본다던가 또 다양한 부가적인 행사도 이 곳에서 진행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까 말씀드린 대로 휴식공간이 전혀 없다고 했는데 휴식을 위한 음식, 음료수를 파는 먹거리 부스라던지 사진 촬영해주는 행사나 그런 조금 더 액티비티적인 요소를 추가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또 이러한 행사를 실제로 진행하게 된다면 더 충분한 안내와 홍보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저희 팀은 오류동 항동철길 탐사한 바를 토대로 구로구청 사이트에 ‘구청장에게 바란다’, '아이디어 참여' 라는 각각의 게시판에 건의 글을 게시하여 활성화를 위한 정부 측의 활동 필요성을 요청드림으로써 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저희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