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들과 학생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대구에 있는 포산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한 학생입니다.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제가 이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을 꺼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고등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은 그저 지옥과 같은 곳입니다. 사람들은 물질적 가치에만 눈이 멀어 사랑, 정, 공동체 의식과 같은 정신적 가치는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국가에서 태어나버린 대한민국의 어린 학생들과 청년들은 결국 사회로부터 성공을 강요받습니다. 특히, 거의 모든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공부하기를 강요받습니다. 나중에 커서 힘들지 않으려면, 몸이 고생하지 않으려면, 너는 우리처럼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다 우리들을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알게 모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학생들을 향한 어른들의 압박 아래에서 학생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왔고,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충격적인 점은 이러한 고통들을 인내한다고 해서 모든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옥같은 입시 경쟁이 끝나게 되면, 학생들은 시간이 지나 청년이 되고, 청년이 되면 취업을 위해 또한 경쟁을 시작합니다. 또, 취업을 하게 된다고 해서 끝이냐? 그것 또한 아닙니다. 그 회사 내에서의 경쟁이 또 생기게 되고, 만약 한 회사의 사장이 된다고 하여도, 또 다른 회사와 기업간의 경쟁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경쟁, 경쟁, 경쟁을 통한 무한 경쟁사회에 갇힌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이제 슬슬 지쳐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방식의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은 지금까지의 경제적 발전을 이루어왔고, 이는 저희들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인 자본주의의 특성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에는 보이던 것들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존재하던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정신적 가치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웃 간의 정, 가족들 간의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이 그저 위에서 쿵쿵대기만 하는 짜증나는 이웃, 내가 형편이 좋지 않은 집안에서 자라게 만든 가족, 더 높은 성적을 받기 위해 내가 밟고 올라가야하는 친구로…. 지금 대한민국에는 사랑과 정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때로는, 이러한 문제로 인해, 당시 겪고 있던 스트레스와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하여 이어질 스트레스들이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아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학생들이 많아지게 되는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는 이렇게 처참해지는 대한민국을 보며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고 느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선 생각이 들자, 저는 제 또래의 아이들은 어떻게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할까 라는 의문이 들어 몇몇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우선 저는 ‘타인보다 자신을 항상 우선시 하는 이기적인 마음’, ‘인간을 향한 인간애 보다는 물질적 가치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 ‘삶에 대한 의지 상실’ 이라는 키워드들을 내세워 현재 대한민국에 이러한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지에 대하여 질문하였고, 이에 대하여 모든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하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앞선 문제들이 왜 심화되고 있는지에 대한 근거나 이러한 문제들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물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꽤나 다양한 답변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친구는, 항상 남과 비교를 하고 개개인의 개성이 아닌 성적 만을 바라보는 사회가 학생들을 더욱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하였고, 또 다른 친구는 항상 손해는 양보와 배려가 있는 사람에게 가도록 되어 있는 게 우리 사회이기 때문에 모두가 이기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였고, 심지어 어떤 친구는 고등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대학에 가서 만나지 않을 사람으로 여겨 그들을 도구와 같이 취급을 하는 경우의 학생들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의 답변들을 보니 현재 ‘학생들이 많이 아파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다른 국가의 학생들이었다면, (물론 대한민국보다 더 열역한 환경에 놓여있어 힘들어 하는 국가들의 학생들도 존재하지만, 사실 그러한 국가의 학생들과 우리나라의 학생들의 단순 행복 정도를 비교해보면 어느 수치가 더 우세할지는 솔직히 가늠이 잘 안 갈 정도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스트레스 정도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창 웃으며 뛰어놀고, 친구들과 떠들며 성장해나갈 시기일 것인데,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이렇게 꽃다운 시기에 무한 경쟁에 놓이게 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들에게 이를 해결할만한 방안과 방향을 제안하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공동체의 중요성, 이타적인 마음과 같이 현재 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게 필요한 여러 가치들을 제시하여 주었습니다. 여기에는 줄어든 경쟁 의식, 서로를 배려하고 사회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 사랑, 정, 건강한 개인주의 정신, 인간애와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아직은 어리다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이 이와 같은 가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고,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된 여러 경험들이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참 쉽지 않은 삶들을 살아오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저는 앞서 언급된 가치들이 학생들만
생각하는 것들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관통하는 가치들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18살, 즉 누군가에게는 아직 길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수도 있는 기간동안 인생을 살아 왔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러한 글을 작성한 것을 단지 어린 학생이 방황하여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내린 것으로만 바라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에게 저의 주장과 의견들을 억지로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관점으로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수가 적지 않으며, 꽤나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저는 평소에 삶을 살아가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다니자’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한낱 어린 학생의 글일지라도, 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한번 더 현재 사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이를 통한 여러 관심들이 모여 결국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행복과 평안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죽어가고 있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을 도울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사랑과 정이 필요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