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한 수형자 관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법무부는 수형자 관리를 위해 드론을 도입하는 등 엄정한 교정행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엄정한 수형자 관리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는 주인공 쿠퍼(매튜 맥커니히)가 목적없이 날아가는 드론을 발견하고, 옥수수 밭을 가로질러 따라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쿠퍼는 주인을 잃은 드론을 자기 컴퓨터와 연결시켜 공터에 착륙시키는데요. 영화가 미래를 배경으로 한 만큼, 미래에는 드론의 이용이 상당히 보편화될 거라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영화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드론은 현재 군용 드론에서부터 과학용 드론, 산업용, 농업용 드론까지 상상하지도 못한 곳에서 활약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하나 더! 교도소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경비·정찰을 한다면 어떨까요?
지난 8월 31일, 안양 교도소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경비·정찰 시범운영 현장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교도소에서 드론을 이용하여 순찰과 경비를 한다는 것에 많은 언론인들이 관심을 가졌고,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렸습니다.
최근 해외의 교도소에서 드론을 이용해 교정시설 상공에 마약류 꾸러미와 담배꾸러미를 살포하거나(2015.7.미국 맨즈필드 교도소), 드론을 이용해 수용동 창문으로 접근하여 수용자에게 마약을 전달하는 경우(2016.4.영국 원즈워스 교도소)가 종종 있어 왔습니다.
다행히도 아직 우리 교도소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지만, 드론이 보편화된 지금, 우리 교도소에도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으리라 보장할 수는 없지요. 우리 교도소에서 드론을 이용한 경비를 시작하게 된 것은 추후에 일어날지도 모를 상황에 대한 발빠른 준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드론 시범운영은 교정시설 외벽을 순찰하는 드론의 모습과 침투 드론이 부정물품을 전달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모습, 교도소 수용자가 도주할 때 드론이 어떻게 추적하는지 등을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기존의 전자경비시스템과 드론을 연계하여, 드론은 각각의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 실시간으로 상황실에 알리고, 상황실에서는 실시간 관제를 통해 보다 발 빠르게 그 상황을 제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현재 우리나라 교도소에 비치된 경비용 드론은 총 3대입니다. 각각 안양교도소와 경북1교도소, 원주교도소에 비치되어 지난 7월 1일부터 시범운영 중인데요.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실제 활용 가능분야를 발굴하고 드론의 특징과 취약점을 파악하여 방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약등 반입금지물품의 전달이나 교도소 보안시설의 무단 촬영, 폭발물 투하 등 드론을 이용하여 교정시설의 안전을 위협할만한 사례는 참 많습니다. 하지만 예측이 가능하다면, 충분히 방지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앞으로 교도소의 전자경비시스템과 드론이 잘 결합하여, 지상과 상공 모두에서 교정시설의 안전이 이중으로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