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샤인머스켓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맛과 고유의 향기로 최근 몇 년간 국내 과일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맛과 향이 예전만큼 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며 시장의 외면을 받고 이로 인해 생산자들은 매출 감소와 손실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일본에서 국내로 도입된 샤인머스켓은 최고품질의 맛과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편리성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급격히 퍼졌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게 되면서 높은 가격이 형성되었다. 이로 인해 재배농업인들이 고소득을 올리게 되면서 앞 다투어 재배경쟁에 뛰어든 결과, 재배면적은 `18년도에 전체 포도 재배면적(12.8천 ha) 중 7%밖에 차지하지 않았지만, `22년도(14.7천 ha)에는 무려 41%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한 재배면적의 증가로 단숨에 포도 품종 중 재배면적 1위에 올랐음에도 올해도 약 8% 정도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18년도에 샤인머스켓 반입량과 kg당 가격은 729톤과 10,999원이었던 반면에, `22년도에는 9,035톤과 6,346원이었다. 이는 `18년도에 비해 반입량은 약 12배 증가, 가격은 57.8% 하락한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샤인머스켓 불만족 경험 후 내년도 구매 의향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매량을 축소하겠다는 소비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이 빨라 명절 수요에 맞추어 포도 품질보단 수량 위주의 재배방식으로 저품질의 샤인머스켓이 유통된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의 하락의 원인은 생산량 증가일 수 있지만, 품질 저하도 큰 원인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지난해의 충격파와 위기감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사로잡기 위한 농업인 스스로의 자구노력으로 선진농가나 전문강사를 섭외하여 불철주야 공부를 하는 농민들이 생겨나고 있다. 샤인머스캣 재배 농가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가격을 형성해 가려면 출하물량과 관계없이 상품성 확보를 위해 나만의 재배 노하우와 규격화된 포도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포도 한송이에 600~700g 수준의 18브릭스 이상의 당도와 균형감 있는 포도송이를 상품으로 만들어 내기만 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시 돌아올 것이고, 금년 가격은 두말할 것 없이 상승세가 될 것이다.

우리들의 음식이 어디서 어떤 재료로 식탁에 올라올까요?
오늘날 우리의 먹거리가 전 세계단위로 움직이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풍요로운 식생활이 가능해졌지만, 식품 안전사고, 먹거리 양극화, 탄소 배출 증가 등의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푸드플랜 정책'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푸드플랜은 외부에서 조달되던 기존 먹거리 유통 체계를 '로컬푸드 중심의 지역 내 순환 체계로 전환하는 종합 먹거리 전략'을 뜻합니다. 이는 생산-가공-유통-소비-폐기 과정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공공에 의해 계획적으로 농산물이 생산, 공급되고, 공공급식, 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통한 로컬푸드의 지역 내 선순환이 이루어지며,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고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운영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어디서 누가 어떻게 생산함을 알 수 있고, 소비자는 좀 더 안전한 농산물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