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지진 대응 방안이 미흡하다 생각이 듭니다.
안녕하세요 전북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이번에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며 제가 거주 중인 지역까지 그 진동이 미쳤습니다.
불의 고리와는 비교적 떨어진 곳이 전라도 지역이라 이렇게 큰 진동을 느끼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이번 지진을 겪으며 대처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저희 학교는 부안군과 많이 떨어져있지 않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피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대피가 이루어진 학교 조차도 공사가 진행 중인 운동장으로 대피하게 되거나, 그마저도 대피 도중에 선생님께 막혔다는 소식만이 있었습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총 4단계 중 규모 4.0이 넘는 지진은 3단계인 경계 단계의 수준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아무리 재난 발생 지역이 아니라해도 인근 지역으로써 이러한 대응들은 안일하다 생각됩니다.
2. 학교 중에 운동장이 아닌 정원이 설치되어있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넓은 공터로 빠르게 대피하기 어려우며, 학교 밖으로 나가 대피할 곳을 찾는다 한들 사방이 빽빽한 아파트라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평소 진행하는 지진 대피 훈련은 교내에서 마무리되어 안전할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또한, 지진이 멈춘 후에 받은 지진 대피 요령에는 어디로 대피해야하는지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위 사안들을 근거로, 각 학교들이 지진 발생 시 대피 장소를 명확히 공지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큰 규모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번에 피해가 발생했던 지진을 계기로, 경각심을 가지고, 많은 것들이 개선되어 학생들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으면 합니다.